[2026년 1~6월 중국 전기차용 배터리 및 양극재 사용량 동향]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중국 전기차(BEV, PHEV, HEV)에 탑재된 배터리와 양극재 사용량은 각각 연평균 62.2%, 65.7%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2026년 초 NEV 구매세 혜택 축소와 춘절 비수기가 겹치며 주춤했던 수요는 2분기 들어 회복 폭을 키웠고, 상반기 누적으로는 배터리 15.4%, 양극재 15.6% 증가로 마무리됐다. 1~5월 누적 증가율이 각각 12.3%, 12.6%였던 점을 감안하면 6월 한 달의 기여가 작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시장 환경을 바꾼 가장 큰 변수는 안전 규제다. 중국은 2026년 7월 1일부터 동력배터리 안전 요구사항(GB 38031-2025)과 전기차 안전 요구사항(GB 18384-2025)을 동시에 시행했다. 종전 기준이 열폭주 발생 5분 전 경고를 요구하는 수준이었다면, 새 기준은 열폭주 이후에도 2시간 동안 화재와 폭발이 발생하지 않을 것을 요구한다. 300회 급속충전 후 충격시험도 새로 포함됐다.
세제 측면의 축소 기조도 이어지고 있다. NEV 구매세는 2024~2025년 전액 면제에서 2026~2027년 50% 감면으로 조정됐고, 승용차 1대당 감면 한도는 1만5000위안으로 제한됐다. 여기에 2026년 9월부터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소비세 2%가 부과되며 2027년 9월 4%로 오를 예정이다. 나트륨이온과 전고체 등 차세대 기술은 2028년 말까지 면세 대상으로 남는다.
대외적으로는 EU의 중국산 BEV 상계관세와 미국의 고율 관세가 수출 경로를 제약하고 있다. 내부에서는 저가 경쟁 억제와 무질서한 증설 규제가 병행되고 있어, 중국 시장은 물량 확대보다 안전성과 수익성을 함께 요구받는 국면에 들어섰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2026년 상반기 중국 EV용 배터리 및 양극재 사용량 동향을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