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6월 북미 전기차용 배터리 및 양극재 사용량 동향]
북미 전기차(BEV, PHEV, HEV)용 배터리와 양극재 사용량은 2020~2025년 각각 연평균 43.0%, 43.5% 성장했지만, 2026년 상반기에는 배터리 17.0%, 양극재 16.5% 감소하며 역성장을 이어갔다. 수요 급감의 직접적인 계기는 세제 변화였다. 미국은 2025년 9월 말 이후 취득 차량부터 소비자 대상 전기차 세액공제를 사실상 종료했다. 구매 보조에 기대던 수요 견인력이 사라지면서, 상반기 북미 시장은 정책이 만들어낸 수요와 실수요를 구분해내는 과정을 거쳤다고 볼 수 있다.
공급망 규제도 함께 강화됐다. 외국 우려 기업(FEoC) 및 금지외국기관(PFE) 관련 요건이 엄격해지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소재와 셀의 확장에는 구조적 제약이 생겼다. 중국산 리튬이온 배터리와 천연흑연에 대한 관세도 유지되고 있어, LFP는 가격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정책 리스크가 함께 반영되는 구조다.
반면 픽업트럭과 SUV를 선호하는 북미 소비 성향은 장거리 주행과 고출력을 요구해, 에너지 밀도가 높은 삼원계 중심의 수요 구조를 지탱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이는 LFP 쏠림이 진행된 중국·유럽과 북미를 가르는 가장 큰 차이다.
그럼에도 북미에 생산 거점을 둔 업체들의 실적은 상반기에 반등했다. 전기차 물량 감소를 ESS와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상쇄하면서 국내 3사는 2분기 나란히 흑자를 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2026년 상반기 북미 EV용 배터리 및 양극재 사용량 동향을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