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원소(Rare Earth Elements, REEs)는 현대 산업의 ‘비타민’이라 불린다. 전기차 구동 모터, 풍력발전기, 스마트폰, 반도체, 촉매 등 거의 모든 첨단 기술의 핵심에 이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첨단의 이면에는 환경 파괴적 정제 공정이라는 구조적 문제점이 자리한다.
전통적인 희토류 정제 기술은 대량의 산과 유기용매를 사용하며, 공정 중 배출되는 오염수와
폐기물은 토양과 수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한 단위의 희토류 금속을 생산하기 위해 수백 리터의 폐산이
배출된다는 연구도 있다. 이러한 현실은 ‘그린테크의 기반이
그린하지 않다’는 역설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최근 학계와 산업계에서는 환경적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고순도의 금속을 확보할 수 있는 친환경 정제 기술(green refining technologies) 에 대한 연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칼럼은 이러한 연구 흐름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며, 기술적 진보와 환경적 의미를 통합적으로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