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VW) 디젤게이트 10년과 EV 전략의 명암
(1). 디젤게이트의
충격과 EV 전환
2015년 미국 EPA가 VW의 배출가스 조작을 적발하며 전 세계 1100만대 리콜, 경영진 기소, 막대한
벌금과 적자가 발생했다. 이를 계기로 VW는 전사적 전동화, 특히 EV로의 체질 전환을 선언했다.
(2). 공격적 EV 투자와 현실
VW는 2021년 5년간 890억
유로 투자와 2025년 ‘세계 최대 EV 메이커’ 목표를 제시했으나,
2024년 EV 판매는 74만대 수준으로 테슬라·BYD에 크게 뒤졌다. 다만
2025년 상반기 유럽 내 판매 반등과 신차 출시로 회복 조짐을 보였다.
(3). 수익성 악화와
구조조정
전체 연간
판매는 900만대 이상이지만 EV 비중은 10% 미만에 머물고, 할인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었다. 2024년 독일 내 구조조정 논의 끝에 2030년까지 3만 5000명 감축이 결정되었다.
(4). 위기의 세
가지 오판
- 소프트웨어
혼선: CARIAD 내재화 실패로 출시 지연, 디이스
퇴진.
- 유럽
정책 과신: 보조금 종료 후 내수 급랭, 아우디
브뤼셀 공장 폐쇄.
- 중·러 의존: 에너지 비용 상승, 중국 내 저가차 공세로 판매 급락(BYD에 추월).
(5). 배터리 전략의
약점과 LFP 과소평가
VW는 삼원계(NCM/NCA)에 집중했으나, 가격 경쟁력 높은 LFP 급부상으로 격차 확대. BYD는 CTP·CTB 기술로 에너지밀도 열세를 극복했고, VW는 뒤늦게 Gotion 투자·Unified 셀 전략으로 LFP·LMFP를 수용 중이다. 그러나 유럽 6대 배터리 거점 구상은 Northvolt 파산 등으로 흔들리고 있다.
(6). 신차 및
시장 대응
VW는 2026년 ID.2all, 2027년 초저가 EV ID.EVERY1을 출시해 반등을 노린다. 또한 Xpeng과 소프트웨어 협력, Rivian에 투자 등 전략적 제휴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중국 시장 가격 경쟁에서 여전히 BYD 대비 14% 비싸다.
(7). 글로벌 모터쇼에서의
흐름
IAA
2025에서 VW는 소형 EV 4종과 LFP 기반
저가 전략을 공개했고, BYD는 PHEV 공세 및 헝가리
현지화를 추진. BMW·벤츠도 차세대 고성능 EV를 제시하며
경쟁 격화가 확인되었다.
(8). 디젤의 쇠퇴와 HEV 전환
디젤게이트 이후 유럽 디젤차 판매는 2016년 1,017만대에서 2024년 272만대로 73% 급감. Euro 7 규제로 비용은 더 상승할 전망이다. VW는 디젤 투자를 줄이고 HEV·EV 중심으로 전환 중이며, 2026년 T-Roc 2모터 HEV 투입을 발표했다. 르노, 도요타 등과 경쟁이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