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25년 1~7월 글로벌[1] 전기차 인도량[2] 약 1,102.9만 대, 전년 대비 28.8%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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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219.6만 대로 1위 유지…Geely 70.3% 성장하며 2위 부상
2025년 1~7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는 약 1,102.9만 대로 전년 동기(856.2만 대)대비 약 2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2025년 8월 Global Monthly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2025년 1~7월 기준, BYD는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한 약 219.6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위를 유지했다. BYD는 유럽(헝가리, 터키)과 동남아(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지역에 현지 공장을 설립하거나 생산 능력을 확대하며, 관세 및 보조금 정책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상용차와 초소형차 등 세그먼트 다변화를
통해 전기차 생태계 전반에서의 경쟁력 강화도 병행하고 있다. 다만, 최근
급격한 외형 확장과 함께 부채 규모가 확대되면서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BYD의 공격적인 투자 행보가 향후 수익성과 시장 점유율 모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위를 기록한 Geely 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70.3% 증가한 약 113.4만 대를 판매하며
두 자릿수 이상의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최근 Star Wish(星愿) 모델의 흥행이 라인업 확대에 기여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브랜드 ZEEKR(极氪), 하이브리드
전용 브랜드 Galaxy(银河),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LYNK & CO(领克) 등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폭넓은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하면서 배터리, 전장, 소프트웨어
영역에 대한 자체 기술 개발과 생산 역량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수직계열화와 기술 내재화
전략은 Geely의 경쟁력을 견인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되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3위를 기록한 테슬라는 전년 동기 대비
13.0% 감소한 약 82.9만 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순위에서 3위에 머물렀다. 주력 모델인 모델
Y와 모델 3의 판매 감소가 전체 실적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특히 모델 Y는 글로벌 기준
13.7% 감소(61.3만 대 → 52.9만
대)해 브랜드 실적 전반에 부담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유럽 시장에서 전년 대비 26.8% 감소한 13.4만 대, 북미는 13.5% 감소한 31.7만
대, 중국은 6.3% 감소한 30.4만 대로 주요 시장 전반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유럽에서는 모델 Y(-23.3%)와 모델 3(-31.6%) 모두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으며, 북미 역시 모델 Y가 12.2% 줄어드는 등 판매 둔화가 뚜렷했다. 중국에서는 모델 3가 26.5% 증가하며 선전했으나,
모델 Y는 17.1% 감소해 총량 기준으로는
역성장을 피하지 못했다. 특히 플래그쉽 세그먼트 모델 S와 X의 글로벌 판매량이 각각 62.2%, 48.8% 감소하며 고가 제품군의
경쟁력 저하도 동반되고 있다. 한편, 완전 자율주행(FSD) 기능 고도화와 월 구독 기반의 소프트웨어 수익 모델 확장 전략은 지속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가시적인 실적 개선 효과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출처: 2025년 8월 Global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출처: 2025년 8월 Global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2025년 1~7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지역별로 상이한 흐름을 보이며, 각국의 정책 환경과 수요 구조에 따라 성장 양상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중국은 전년 동기 대비 32.3% 증가한 693.6만 대를 기록하며 전체 시장의 62.9%를 차지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보급형 전기차 수요와
상용차 전동화가 동시에 확대되었으며, 지방정부의 자율 보조금 정책과 충전 인프라 밀도 증가가 실질적인
수요 견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CATL, BYD 등
배터리 공급사의 저가 LFP 기술이 상용화되며, 중저가 모델
중심의 빠른 시장 확장이 이뤄지고 있다.
유럽 시장은 29.7% 성장한
226.0만 대를 기록했으며, 점유율은 전년 동기 수준인
20.5%로 집계됐다. 수치상 회복세는 유지됐지만, 전반적으로는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며 기존 브랜드보다 중국산 전기차의 점유율 확대가 두드러졌다. BYD, NIO, Xpeng 등 중국 OEM들은 헝가리, 스페인 등지에 현지 공장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EU의 역내 생산 장려 정책과 중국산 전기차 견제 움직임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는 향후 유럽 내 OEM들의 가격 경쟁력 확보
여부에 따라 양상이 갈릴 전망이다.
북미 시장은 101.1만 대로
전년 대비 0.3%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글로벌 점유율도 9.2%로 하락했다. GM, 포드,
현대차그룹 등 주요 제조사들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제 혜택을 기반으로 현지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으나, 전기차 수요는 기대치를 하회하는 흐름이다.
무엇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감세 및 환경 규제 완화 기조가 강화되며 연방 차원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가 본격 논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기차 수요 전망도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이며, 제조사들은 내연기관 중심 포트폴리오 복귀와 같은 전략 재정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은 45.5%
증가한 61.0만 대를 기록하며 5.5%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인도를 중심으로 한 신흥 시장에서 1만~2만 달러대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일본 또한 도요타와
혼다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BEV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국가별 충전 인프라와 소비자 보조금 격차가 여전해 지역 간 성장 속도에는 큰 차이가 존재한다.
2025년 1~7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지역별 수요 양극화와 정책 불확실성이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 신흥국은 다양한 가격대의 신차 출시와 보급 정책을 기반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북미는 감세 중심의 정책 전환과 OEM들의 전략 조정으로 성장 탄력이
둔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수익성 방어를 위해 고가 모델의 비중을 줄이고, 보급형 모델 중심으로 전략을 재편하면서 전기차 시장 내 가격 구조가 빠르게 재조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완성차 기업들은 중저가 시장에서의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 확보 여부가 향후 시장 지형 재편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 해당 기간 차량 구매자에게 인도되어 각 국가에 등록된 전기 자동차(BEV+PHEV)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