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25년 1~5월 非중국 글로벌[1] 전기차 인도량[2] 약 280.3만대, 전년 대비 22.2% 성장
- 테슬라 2위 기록, 폭스바겐 70% 성장하며 1위 차지
2025년 1~5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는 약 280.3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에서 폭스바겐
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70.3% 증가한 47.8만 대를
판매하며 테슬라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ID.4, ID.7,
ENYAQ 등 MEB 플랫폼 기반의 주력 모델들이 유럽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고, A6/Q6 e-Tron, Macan 4 Electric 등 PPE 플랫폼을
적용한 신차 판매 확대도 가파른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2위를 기록한 테슬라는 전년 동기 대비 20.3% 감소한 33.5만 대를 인도하며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다. 모델 Y와 모델 3는 각각 22.0%,
18.3% 감소하며 주력 라인업 전반에서 뚜렷한 수요 둔화를 보였고, 모델 S(-66.1%)와 모델 X(-43.4%)는 고급 세그먼트 시장 내
경쟁력 약화가 지속되며 두 자릿수 하락폭을 기록했다. 한편, 사이버트럭은
전년 동기 대비 89.2% 증가한 1.5만 대가 인도되며
제한된 물량 안에서 존재감을 보였지만, 전체 실적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위는 현대자동차그룹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약 24.0만 대를 판매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존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 5와 EV6는 경쟁이 치열한 중형 SUV 세그먼트에서 견조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으며, EV3와 캐스퍼(Inster) EV의 신규 판매 확대가 그룹 전체 실적 성장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EV3는 유럽과 아시아 신흥시장 중심으로 본격적인 시장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캐스퍼 EV는 도심형 소형 EV 수요를 흡수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 시장은 27.9% 성장한
153.8만 대를 기록했으며, 점유율은 소폭 하락한 54.9%로
집계됐다. 수치상 회복세는 유지됐지만, 전반적으로는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며 기존 브랜드보다 중국산 전기차의 점유율 확대가 두드러졌다. BYD, NIO, Xpeng 등
중국 OEM들은 헝가리, 스페인 등지에 현지 공장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EU의 역내 생산 장려 정책과
중국산 전기차 견제 움직임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는 향후 유럽 내 OEM들의 가격 경쟁력 확보 여부에 따라 양상이 갈릴 전망이다.
북미 시장은 71.4만 대로 전년 대비 1.4%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글로벌 점유율도 25.5%로 하락했다. GM, 포드, 현대차그룹 등 주요 제조사들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제 혜택을 기반으로 현지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으나, 전기차
수요는 기대치를 하회하는 흐름이다. 무엇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감세 및 환경 규제 완화 기조가 강화되며 연방 차원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가 본격 논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기차 수요 전망도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이며, 제조사들은 내연기관 중심 포트폴리오 복귀와 같은
전략 재정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은 44.9% 증가한 41.2만 대를 기록하며
14.7%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인도를 중심으로 한 신흥
시장에서 1만~2만 달러대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일본 또한 도요타와 혼다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BEV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국가별 충전 인프라와 소비자 보조금 격차가 여전해 지역 간 성장 속도에는 큰 차이가
존재한다.
기타 지역(중동, 남미, 오세아니아
등)은 13.8만 대로
34.8% 증가했으며, 전체 시장에서 4.9%의
점유율을 유지했다. 글로벌 OEM들은 해당 지역을 신규 성장
기지로 삼고 EV 라인업을 확장 중이나, 가격·인프라·정책 측면에서의 제약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2025년 들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주요 지역별로 상반된 흐름을 보이며, 완성차 기업들의 전략 재조정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유럽은 신차
투입과 보조금 종료 이전 수요 유입 효과로 일정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OEM 간 가격 인하
경쟁이 격화되며 수익성 방어가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북미는 테슬라 중심의 수요 둔화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의 감세 기조, 연방 보조금 축소 논의 등이 맞물리며 시장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으며, 일부 제조사는 내연기관 라인업 확대 등 전환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한편, 아시아 신흥국에서는 저가형 전기차와 소형 상용 EV 중심의 보급
확대가 빠르게 진행되며 실수요 기반의 성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일본은 여전히 하이브리드 중심의
시장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전동화 옵션을 병행하는 전략을 고수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은 고성장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화 전략과 플랫폼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단기 판매 확대뿐 아니라 중장기 수익성과 기술 경쟁력 확보라는 이중 과제를 동시에 풀어나가고 있다.
[2] 해당 기간 차량 구매자에게 인도되어 각 국가에 등록된 전기 자동차(BEV+PHEV) 기준